▲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HMM 6호선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이동걸 KDB 회장의 부인 오문자 여사가 밧줄을 끊고 있다. |
HMM(옛 현대상선)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으며 선대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HMM은 26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 HMM 로테르담 >호 명명식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개최했다.
이번 명명식은 지난 4월23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 1호선 < HMM 알헤시라스 >호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됐다.
이날 명명식에는 이동걸 한국산업은행(KDB) 회장을 비롯해 배재훈 HMM 대표이사,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동걸 KDB 회장의 부인 오문자 여사가 참석해 대모(代母) 역할을 수행했다.
이동걸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해운산업의 최일선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HMM 임직원 여러분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오늘 명명식이 해운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영정상화, 더 나아가 미래의 재도약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HMM 로테르담 >호로 명명된 이번 선박은 2018년 9월 계약한 12척의 2만4000TEU급 선박 중 여섯 번째이며,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5척의 선박 중 두 번째다.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에서 인도받은 1호선 < HMM 알헤시라스 >호에 이어 현재까지 총 5척의 선박이 유럽노선에 투입됐으며, 올해 9월까지 총 12척의 2만4000TEU급 선박이 투입될 예정이다.
배재훈 HMM 사장은 “세계 해운업계의 중심 무대에서 HMM이 글로벌 선사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정부, 산업은행 및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대한민국 해운산업 재건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 3社와 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MM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올해 9월까지 2만4000TEU급 12척과 내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8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HMM은 신조선 도입을 통해 선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6월26일 현재 HMM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56만3000TEU(점유율 2.4%)를 기록, 세계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20척(25만1200TEU)과 용선 46척(31만1800TEU)을 포함해 총 66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28만7000TEU(15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