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판토스가 의약품 물류 관련 국제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며 글로벌 의약품 물류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판토스는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인 ‘CEIV Pharma’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국제인증은 글로벌 의약품 물류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국제기구의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의약품은 일반 화물과는 달리 저온 운송, 냉장 보관 등 취급 난이도가 높아 시장에서 공신력 있는 인증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CEIV Pharma’는 IATA가 인증하는 엄격한 콜드 체인 관리 하에 의약품의 안정적인 항공운송을 보장하는 국제표준 인증제도다. 이 인증제도는 의약품 운송절차, 시설 전문 인력, 제도 등 총 12개 분야 285개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항공화물 운영자의 의약품 취급 전 과정이 의약업계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어 전문성을 보장한다.
현재까지 본 인증을 받은 국내 물류기업은 판토스가 유일하다. 의약품·의료기기 물류와 관련된 국제 인증을 잇따라 획득하자 의약품 물류 공급망 체계에 대한 국내외 제약업계의 신뢰도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판토스는 향후 글로벌 헬스케어 물류사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는 재작년 기준 1조2048억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2%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내년에는 약 1조4850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판토스 이용호 부사장은 “판토스가 IATA의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을 획득하면서 의약품 물류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앞으로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업계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등 대형 화주 고객 발굴에 집중해 글로벌 의약품 물류시장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판토스는 지난해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디케이에스에이치(DKSH)코리아의 헬스케어 물류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전 세계 360개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국내외 영업활동을 전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디에이치엘, 페덱스 등 다국적 물류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의약품 물류시장에서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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