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은 계열사인 다롄선박중공(DSIC)과 중국선박중공국제무역이 연비 저감장치를 설치한 30만7000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중국초상국(차이나머천트) 자회사인 차이나머천트에너지쉬핑(CMES)에서 수주했다고 밝혔다.
CMES가 상하이증시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신조선 2척은 각각 다른 에너지 절감 장치를 채택한다. 1척은 국가 시험선 프로젝트의 하나로, 풍력 추진을 가능하게 하는 윈드챌린저 4기를 설치한다.
다른 1척엔 선박의 바닥에서 기포를 내뿜어 선체와 해수의 마찰 저항을 줄이는 공기 윤활 시스템을 VLCC 처음으로 설치한다. 2척 모두 기존 선형에 비해 5~7% 연료 소비량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시기는 2022년 7월부터 9월 사이다.
수주액은 1척당 8300만달러, 총 1억6630만달러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32만t급 VLCC 신조선가는 9000만달러다. 이번 신조선은 클락슨이 제시한 선가 기준에 700만달러가량 못 미친다. 이로써 DSIC의 VLCC 수주잔량은 117척을 기록했다.
CMES는 앞서 지난해 12월 DSIC에 30만7000t급 VLCC 4척을 총 계약금 3억3180만달러에 발주했다. 2018년에는 전 세계 처음으로 돛을 장착한 VLCC를 양측 협력으로 개발 건조했다.
현재 선박의 풍력 추진 시스템으로 현대중공업이 차세대형 VLCC 디자인으로 채택한 원통형의 로터세일과 MOL과 오시마조선소 등이 개발해 일본선급(NK)의 기본승인(AIP)을 얻은 윈드챌린저가 주목받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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