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출신의 김인현 고려대 교수가 고향의 수산업과 상선의 항해사 선장시절의 추억을 바탕으로 수필집 '선장 교수의 고향사랑'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제1권격인 '바다와 나'의 후속편의 성격을 갖는다. 제1권에서는 선장으로 있으면서 좌초사고를 당한 다음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려대 법대교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고 담담한 필치로 그렸다면, 제2권은 고향과 바다에 대한 체험을 밝고 긍정적인 필치로 때로는 서정적으로 적었다는 평가다.
이 수필집은 제1장 '그리운 고향편'에서 고향 축산항에서의 성장기에 받은 집안의 교육 내용을 재미있게 그렸다. '커가는 아이 기살리기'는 그가 자란 경북 동해안 영덕지방 반촌에서의 가정교육이 어떠했는지 보여준다.
제2장 '바다와 나'에서는 고향인 어촌에서의 삶과 상선에서의 특이한 경험을 그렸다. 바다에서 승진, 닻, 샤클, 로프와 같은 바다의 소재를 지식을 담아 잘 전달한다.
제3장 '살아가는 평범한 이야기'은 지식인으로서의 김교수의 다양한 사색이 나타나있다. “사나이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법조계의 지성인 두 사나이가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투박하지만 힘차게 그렸다.
제4장은 그의 고향 영덕군의 지속적인 성장과 존속을 위한 내용이다.
김인현 교수는 "유년시절 담너무 조목수집에서 나룻배를 건조하는 것을 보고 자라면서 선박건조를 배웠고, 조부님이 철선을 계획조선하면서 빚을 지면서 집안전체가 경매에 붙여진 것이 처음으로 경험한 선박금융"이라며 "이 모든 분야를 다루는 해상법 교수가 된 것은 운명적"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범우사에서 발간했고, 교보문고 등 전국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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