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로 연안선박에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500㎥급 연안선박용 LNG 연료공급(벙커링) 전용선박을 건조한다고 7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SOx) 함유기준을 0.5% 이하로 강화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 세계 LNG 연료 추진선박은 2014년 68척에서 2016 186척, 2018 270척으로 빠르게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360척까지 증가했다. LNG는 기존 선박연료인 벙커C유에 견줘 미세먼지를 90%, 황산화물을 100% 줄일 수 있다.
해수부는 LNG 추진선박 도입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LNG 벙커링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2018년부터 핵심기술 개발과 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가운데 연안선박 맞춤형 LNG 벙커링 시스템 개발사업은 국내 연안 LNG 벙커링 수요 증가에 맞추어 해상 LNG 벙커링 설비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으로, 지난 달에 선박 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7일 선박의 건조 시작을 알리는 강재절단식을 열었다.
신조선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포스코 EK중공업 트랜스가스솔루션 마이텍 발맥스기술 서울라인 등이 참여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건조를 마친 뒤 1년간 시운전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는 실제 LNG를 공급하는 데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선박은 한번 충전으로 연안선박 5척 이상에 벙커링을 할 수 있다.
이안호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선박을 건조하여 국내 연안선박에 안정적으로 LNG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