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물류사인 케리로지스틱스가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홍콩의 사회적혼란 등 대외 악재에도 지역 다변화 맞춤형 서비스와 사업 기반을 통해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8% 증가한 411억3900만 홍콩달러(HKD 약 6조51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 55%씩 상승한 27억6500만HKD(약 4377억원) 13억7400만HKD(약 2162억원)로 집계됐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통합물류사업(IL)은 매출과 영업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04억4901만HKD(약 3조2373억원)와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24억3500만HKD(약 3855억원)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확대와 식품 음료 의약품 분야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한 게 실적 성장의 배경이 됐다.
포워딩사업(국제물류주선업)은 지난해 아시아역내서비스에 힘입어 6% 증가한 270억3540만HKD(약 4조2800억원)의 매출과 13% 증가한 6억2209만HKD(약 98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전 지역에서 물량이 증가했다.
중국 사업은 저온물류의 성장과 전기 소비재 패션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들을 꾸준히 확보하면서 영업이익이 22% 늘어났다. 특히 물류 서비스가 연계된 육로 철도 산업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23% 상승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이 회사는 미국 NVOCC(무선박운송인) 에이펙스를 완전 인수했고 터키 물류 사업자 ASAV의 지분 과반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다변화했다.
현재 태국 택배 자회사 케리익스프레스타이는 분리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8일 태국 증권 거래소 감독위원회에 상장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 절차는 태국 정부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 선포로 지연될 전망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