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 친황다오(秦皇島)를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선)이 다시 물살을 가른다.
운항사인 진인해운은 6일 1만2000t급 <신욱금향>호가 수리를 마치고 전날 친황다오에서 재취항했다고 밝혔다.
<신욱금향>호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 번 인천 출발 일정으로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 선박은 지난 1995년 11월 네덜란드 메르베데조선소에서 건조된 LO-LO형(크레인으로 하역하는 방식) 카페리선으로, 승객 376명과 컨테이너 270TEU를 실을 수 있다.
진인해운은 지난해 7월15일 인천 자월도 인근 해상에서 발전기 고장 사고를 낸 선박을 중국에서 수리해왔다. 사고가 난 발전기뿐 아니라 강화된 안전관리규정에 맞춰 전반적인 점검과 수리를 진행해 중국 해사당국의 강도 높은 안전검사를 모두 통과했다.
운항을 재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당분간 여객을 태우지 않고 컨테이너화물만을 운송할 예정이다.
선사 측은 중국 톈진과 몽골 중앙아시아로 나가는 화물을 대상으로 중국 현지 통관 편의성과 선박 운항 정시성을 보장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상과 몽골횡단철도(TMGR)를 이용하는 몽골행 복합운송서비스는 세관 절차 간소화로 다른 항구보다 빠른 운송이 가능하고 해상과 트럭운송을 이용하는 중앙아시아행 복합운송은 낮은 물류비가 강점”이라고 전했다.
친황다오는 만리장성의 동쪽 시발점인 노룡두와 천하제일관 등의 유적지를 비롯해 중국의 여름 수도로 불리는 베이다이허(北戴河)가 소재한 유명한 관광도시다. 중국 도시 중 유일하게 황제 이름으로 지명을 지었다.
진인해운은 2004년 4월부터 인천과 이 도시를 잇는 카페리 노선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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