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액화천연가스(LNG)선 12척 신조 협상을 시작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지난달 말 주요 해운사에 LNG선 도입 제안요청서(RFP)를 전달했다. 제안서 접수기간은 5월 말까지다.
입찰은 해운회사와 조선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낙찰자로부터 아람코의 해운자회사인 바흐리(Bahri)가 신조 LNG선을 용선하는 방식이다.
바흐리는 현재 43척의 초대형 유조선(VLCC)과 36척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총 9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신조선은 아람코가 미국 에너지회사 셈프라에너지로부터 구매하는 LNG 수송에 투입될 전망이다.
아람코는 지난해 5월 셈프라에너지와 텍사스주 포트아서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를 2025년부터 연간 500만t 규모로 20년간 구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1단계로 연 1100만t의 LNG 생산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량의 70%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폴란드 국영기업에서 매입하는 내용의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3분기께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는 세계 6위의 천연가스 매장국이지만 액화플랜트 부재로 LNG를 수출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미국산 LNG 수입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다지는 한편 향후 자국 LNG 수출을 위한 노하우를 익힌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발표된 카타르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조선소와 선사를 별도로 선정한 뒤 추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털과 일본 미쓰이물산 등이 신조 LNG선 16척 도입하는 모잠비크 프로젝트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승전고를 울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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