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테이너선사 양밍해운이 외형 성장을 일구는 한편 영업손실 폭도 줄였다.
양밍해운은 2일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40억대만달러(약 -1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 -63억1000만대만달러에서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순이익 역시 -43억1000만대만달러(약 -1800억원)로 전년 -65억9000만대만달러에서 적자폭을 줄였다.
매출액은 전년 1418억3000만대만달러 대비 5.2% 증가한 1491억8000만대만달러(약 6조1000억원)를 거뒀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540만TEU를 기록했다.
선사 측은 지난해 물동량 증가와 단위당 원가 절감이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높은 용선 비율과 리스컨테이너 비용,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인 IFRS 16 반영 등으로 약 9억대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양밍이 지난해 3분기 용선과 관련한 선택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전략적 결정으로 13억900만대만달러의 순손실이 나타났다. 이러한 악재가 지난 한 해 순손실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고 선사 측은 전했다.
양밍해운은 올 한 해 디얼라이언스 소속 회원사로 새롭게 활동하게 된 HMM(옛 현대상선)의 합류와 2030년까지 동맹기간 연장을 통해 최적의 선박 배치와 수송시간 단축 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원양엔 1만1000TEU급, 근해엔 2800TEU급 신조선을 투입해 선복 활용도를 높여 운영 최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밍해운 관계자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전략을 시행할 것”이라며 “운영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한층 높여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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