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해양기자재업체인 바르질라는 암모니아를 이용한 연소 실험을 최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르질라는 첫 실험에서 암모니아를 주입해 연료 특성을 파악했다. 초기 결과를 바탕으로 DF(이중연료)엔진과 점화식 가스엔진 양쪽에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는 선박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에너지기업과도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바르질라는 엔진, 연료공급, 저장 등의 시스템을 제공하는 암모니아 연료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는 선주·조선소·선급협회 등과 협력해 시스템의 안전성, 연료조성, 배출량, 효율성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노르웨이 선사 에이데스빅(Eidesvik) 오프쇼어와 에너지기업 에퀴노르 등과 함께 현존선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암모니아연료전지로 운항하는 선박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운항 중인 해양작업지원선 <바이킹에너지>호(
사진)에 암모니아 연료전지를 장착해 2024년부터 장거리 시범운항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해양포럼에서는 해운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로 탄소배출이 꼽힐 만큼 기후 변화 문제는 심각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암모니아는 2050년까지 해운의 GHG(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한다는 IMO(국제해사기구)의 목표를 실현하는 유망한 탄소연료 중 하나로 연구되고 있다. 비화석 연료인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CO₂), SOx(유황산화물), 미세먼지(PM) 등을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생산이 가능하고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지 않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탄소 중립 연료로 떠오르고 있다.
바르질라 관계자는 “선주가 미래에 어떠한 연료를 선택하더라도 필요한 에너지와 연료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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