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이 새로운 주인을 맞으면서 재가동한다.
27일 경남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오는 31일 창원지방법원에서 담보권자와 채권자가 참석하는 관계인 집회를 열어 변제계획을 인가받고 이튿날인 4월1일 공장 문을 다시 열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은 2018년 4월 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한 이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근로자 500여 명은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그동안 세 차례의 매각 시도가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회생의 기틀을 마련했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본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24일 잔금 1820억원을 법원에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성동조선의 재가동이 도내 중형조선소가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성동조선의 성공적인 매각 추진을 위해 경남도는 김경수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무급 휴직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을 건의하는 한편 창원지법과 수출입은행을 방문해 협조를 당부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을 벌여왔다.
앞으로도 중소 조선소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존 공장의 스마트화와 국내외 수주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 마산=손용학 통신원 ts1064@cho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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