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입국 규제나 입국 후 격리를 시행하는 국가가 늘면서 해운회사들도 선원 교체 연기나 재택 근무, 출장 금지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형 부정기선사인 독일 올덴도르프캐리어스는 전 선원의 교체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교체가 연기되는 선원 규모는 수천 명에 이른다. 독일 선사는 각국의 규제로 국제선을 이용한 교체 요원의 이동이 힘든 데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세계 최대 선원 공급국인 필리핀은 15일부터 마닐라를 봉쇄했다. 호주는 입국하는 모든 여객에 14일간의 자율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18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다만 18일 필리핀 정부는 마닐라 이외에 거주하는 선원 등의 이주노동자에게 특례 조치를 인정하는 등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선원들의 건강 보호와 안전 확보가 최우선 사항”이라며 “전 세계 대부분의 항만에서 선원 승하선이 제한돼 있다. 각국의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일본선사 NYK는 지난 18일부터 임직원의 해외출장을 전면 금지했고 MOL은 육상 직원의 재택근무를 4월3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NYK는 출장 금지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직원 중 해외주재원, 일본 국내 복귀자, 해상직 승하선자, 본부장 특별승인을 받은 자는 제외된다. 파견지 취업규칙·출장규칙에 따르는 파견자도 예외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9일부터 19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해온 MOL은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자 재택 근무 연장을 결정했다.
다만 업무 차 부득이 회사에 나와야 하는 임직원은 해당부문 수장의 판단으로 출근할 수 있다.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서 출퇴근하고 안전 업무기준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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