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택배시장 규모가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총 택배 물량은 27억9000만개, 매출액은 6조33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량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9.7%(2억4700만개), 11.7%(6600억원) 증가했다. 평균단가 또한 1.8%(40원) 증가했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는 연 53.8회이며 국내 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의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해 노동능력과 노동의사를 가지고 있는 모든 인구) 1인당 이용횟수는 연 99.3회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보다 각각 4.7회, 7.1회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택배산업의 성장과 함께 온라인쇼핑몰 시장 규모도 전년대비 18.3% 증가한 134조5800억원에 이르렀다.
온라인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가인상과 이를 기반으로 한 택배기업들의 지속적인 시설 투자, 처리능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택배 평균단가는 2269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8%(40원) 인상됐다. 2012년도 이후 7년만의 반등이다. 늘어난 원가 부담을 반영한 운임 인상의 결과로 보인다.
그동안 택배업계는 규격초과, 이형화물에 대해 제대로 된 운임을 받지 못했다. 또한 최저임금 상승, 작업환경 개선, 안전시설 보강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은 계속해서 증가해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
향후 택배운임 현실화가 이뤄지면 택배산업의 성장이 단순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시설 재투자와 종사자의 처우개선 등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향후 온라인쇼핑몰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속적인 택배산업의 발전과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서라도 택배운임 현실화부터 종사자 소득증대와 시설·장비투자 규모의 확대에서 서비스 수준 향상의 결과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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