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철저한 선복관리와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익 개선을 일궜다.
CMA CGM은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7억4930만달러(약 8900억원), 순이익은 7배 폭증한 2억3980만달러(약 29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0.8% 감소한 232억9260만달러(약 27조8200억원)로 집계됐다.
CMA CGM이 지난 한 해 처리한 20피트 컨테이너는 2160만개로 전년 동기 2070만개 대비 4.1% 증가했다. 선사 측은 중남미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수송량이 증가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컨테이너(TEU)당 평균 운영비용 역시 전년 대비 5.6% 줄어든 1017달러를 기록하며 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그룹 실적은 지난해 4월 세바로지스틱스 인수 효과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CMA CGM그룹은 영업이익 11억3670만달러(약 1조3600억원), 순이익 -2억2910만달러(약 -27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302억5420만달러(약 36조1400억원)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6억220만달러에서 88.8% 성장했고, 순이익은 3370만달러에서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인 IFRS 16 반영으로 3억2900만달러,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세바로지스틱스의 1억4000만달러 등이 마이너스로 이어졌다. 매출액은 전년 234억7620만달러 대비 28.9% 개선됐다.
물류사업에서 세바로지스틱스가 낸 매출액은 71억2170만달러(약 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410만달러(약 410억원), 순이익은 -1억3990만달러(약 -1700억원)로 집계됐다.
CMA CGM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와 관련해 해운사업에서 13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대책을 추진한다. 그룹 관계자는 “중국 공장의 생산 활동은 2월 말부터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재고 수준 적정화를 위해 중국에서 출하를 다시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월 중순에는 감편 등을 실시하지 않는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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