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자동차선사들에게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중국산 관련 부품 공급 중단으로 완성차 생산이 줄어들면서 수송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지난 4일부터 국내 공장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했다. 1997년 만도기계 사태 이후 23년 만에 부품 문제로 공장이 멈춰섰다. 이 조치로 3만여대, 7000억원 가량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량의 60%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의 70~80%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담당한다. 현대차의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해상 수송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나 유코카캐리어스 같은 자동차 선사의 실적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본과 태국 등도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중국과 연결돼 있다. 부품 재고량과 대체 조달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의 부품공급이 끊기면 일본 선사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의 자동차 생산 중단이 자동차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북아프리카 등 개도국 중심인 데다 물량도 크지 않다고 해운업계는 전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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