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1-19 11:06

[ 船社 운임 ‘카드’결제 時代가 온다 ]

선사/포워더 현금결제로 자금난 덜어

카드로 해상운임을 결제할 수 있다. 이로써 선사, 포워더의 자금회수가 현
재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으며 자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선사를
비롯한 포워더의 대외 경쟁력 또한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카드
社가 ?A물류카드?B를 국내 해운업계에 도입해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선사를
비롯한 업계들은 다소의 문제점만 보완된다면 충분히 수용가능하다는 입장
이다.

포워더가 선사에 운임을 카드로 지불하고 화주로부터 운임을 카드로 결제받
는 시대가 도래한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신용카드社가 ?A물류카드?B를 도입, 포워더가
선사의 운임을 카드로 결제하는 방안을 1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화주가
포워더에게 결제하는 운임에 대해서도 조만간 카드로 결제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워더 대외신용도 제고할 수 있어

이에따라 업계의 불관행인 리베이트나 장기적으로는 현재 포워더가 예치하
고 있는 1억원의 영업보증금에 대한 관행 뿐만아니라 국내 포워더들의 대외
신용도면에서도 상당한 제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합운송업 회원물류카드를 현재 개발/추진하고 있는 삼성카드社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기선사를 이용하여 국제화물 해상운송의 일익을 담당하는 한
국 국제복합운송업협회 회원사와 선사간의 대금을 결제하기 위한 전용카드
개발을 현재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이같이 물류카드를 도입하므로써 현행 선사와 포워더간의 운임
결제가 상호신용과 담보를 바탕으로 운임이 후불로 지급되고 있으며 소액/
다수 발생건 결재에 따른 인력과 시간이 크게 낭비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삼성카드社는 선사와 포워더간 상호이권에 의한 신용결제/한도승인으
로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고 담보제공시 여력이 있어도 타사활용이 불가능
하다는 문제점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2%대로 낮출 예정

삼성카드는 4건의 고객제안을 통해 현재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추진중에 있
으며 현재까지 선사들의 반응은 전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나 단지 가맹점 수
수료 3%에 대해선 업체들이 너무 높다는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카드는 수수료를 2~2.5%로 대폭 낮출 방침이며 결제한도액도 물론 업체
에 따라 다르겠지만 월 1억원이상으로 다른 업종과 달리 대폭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운임에 대한 결제기간도 22~52일 정도가 걸여 포워더의 자금운용에 대한 여
력도 그 만큼 많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운임결제의
불관행을 해소할 수 있어 업계간 불관행에 대한 개선의 여지도 충분히 있다
고 판단된다.
이에따라 삼성카드社는 현재 관련협회와 물류카드 개발에 대해서 합의하고
있으며 협회장 명의로 회원사에게 가입을 적극 권유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현재 해상화물운송주선업체 3백90개사를 재무구조기준
으로 10등급으로 분류하고 카드사용 한도 심사의뢰를 통해 선별해 나갈 방
침이다.
그러나 현재 월이용 한도액에 대해서 카드사와 포워더간에 다소 마찰을 빚
고 있어 이문제만 해결되면 큰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
재 가드사는 업체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으나 월이용한도액을 1천5백만
원에서 1억원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나 업체들의 요구는 평균 업체들의 월간
결제액이 이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상향조정되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월간 이용한도액 대폭 상향조정

이에대해 삼성카드측은 이용한도액을 차츰 늘여갈 예정이며 지금으로서도 1
억원에서 5억원정도로 대폭 조정 가능하다고 밝혀 상당한 의견조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카드측은 현재 협회 회원사 선가입후 이를 토대로 가맹점 대상이 되는
국적선사 및 외국적선사 50개사에 대해서 11월까지 가맹점 가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A물류카드?B의 도입은 해운업 상관행에 있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이 업계에 완전히 정착만 될 수 있다면 해상운임에 대한 현금결제가 완
전히 이뤄져 선사는 포워더나 화주로부터, 포워더는 화주로부터 최고 2달이
내에 운임결제를 받을 수 있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포워더로서는 상당한 메
리트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한국국제복합운송업협회와 한국복합운송주선업협회는 일단 긍정적
인 입장을 표명하고 월간 결제액에 대한 상한조정과 화주들의 운임결제에
대한 시급한 시행이 선행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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