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선사 CSAV는 자동차 전용선을 통한 완성차 수송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선 분야 적자가 누적되면서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CSAV는 현재 유럽-남미동안과 서안, 남미동안-서안 3개 자동차선항로를 운항 중이다. 우리나라 선사나 일본선사, 유럽선주 선박을 단기 용선하고 있다. 몇 년 전 같은 국적의 CCNI를 비롯해 일본 NYK 케이라인과 공동으로 일본-남미 서안 서비스를 운항하다 철수했다.
CSAV는 지난해 1~9월 순이익 9150만달러(약 1100억원)를 거뒀다. 흑자의 대부분을 컨테이너선사업에서 냈다. 완성차수송을 포함한 기타사업에선 7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CSAV는 “완성차수송은 용선료나 연료비 급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SAV는 대신 독일 선사 하파크로이트 출자를 늘렸다. 수익성이 좋은 컨테이너선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칠레선사는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하파크로이트 지분을 27.8%에서 30%로 확대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독일 선사의 최대주주가 퀴네앤드나겔의 창업주인 클라우스 미하엘 퀴네가 이끄는 퀴네마리타임에서 CSAV로 변경될 전망이다. 퀴네의 보유지분은 29.6%로, 향후 하파크로이트 경영권을 두고 CSAV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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