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한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택배시장 성장에 따른 자동화 투자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은 지난해 4분기 누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421억원 대비 116.2% 상승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한 2조57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5330억원이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3% 증가한 250억원을 기록했다.
한진은 지난해 택배사업의 성장에 따른 경쟁력 강화와 해운항만물류사업의 재정비 등 2017년부터 지속해온 물류사업 구조재편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뤘으며 현재까지 호실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택배사업은 동서울 및 남서울 허브 터미널 등 주요 택배 터미널의 설비 확충을 포함한 자동화 투자를 지속해 운영비용 절감을 이뤄냈다. 물류사업은 전국 단위 사업장별 수지분석을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과 포항 광양에 신규 물류센터 확보와 중량물 전용선 추가 도입 등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영업 기반을 다지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했다.
글로벌사업은 포워딩, 국제특송, 국내택배를 연계한 복합거점인 GDC 구축 및 국제특송 IT시스템 리뉴얼 등 글로벌 이커머스시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했다.
한진은 실적 호조세가 202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은 올해 경영목표를 '내실 경영과 체질강화를 통해 수익확대 및 미래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해 미래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을 지속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과 IT 업그레이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 확대를 위한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를 지속하며 수익성 중심의 영업 및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