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26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이 한국해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KP&I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과 내일신문 공동 주관으로 1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13회 장보고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KP&I는 지난 20년간 선주상호보험 시장 개척을 통해 11월 현재 회원 258곳, 가입선박 1059척, 보험료 3000만달러의 중견 P&I 보험사로 성장했다. 특히 2010년 이후 해외 시장에 진출해 베트남 등 7개국에서 49개 선사 149척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는 등 장보고 정신을 실천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에 이름을 올린 한국해양정책학회 권문상 회장은 남태평양, 극지, 심해저 등으로 우리의 글로벌 해양경제 영토를 확장시킨 주역으로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와 권익 수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은 인천항만공사와 장인권 박사가 공동 수상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터미널 운영 효율성 강화를 통해 인천항을 해양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 해양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으며, 장인권 박사는 세계 최초로 사하라 사막에서 새우 양식에 성공해 세계 오지에 양식산업을 개척한 점을 인정받았다.
해양수산부 장관상은 목포임성초등학교 오완수 교사와 (재)전남생물산업진흥원 임영태 전남해양바이오연구센터장에게 돌아갔다. 오완수 교사는 해양 및 해양생물 관련 교재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양교육 발전에 공헌한 점이 인정됐으며, 임영태 센터장은 수산자원을 활용해 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내일신문 사장상과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되는 특별부문에는 전라남도과 (사)한국전복산업연합회가 선정됐다. 전국 최초로 섬 자원을 조사 및 DB화했고 세계 최초의 ‘섬의 날’ 제정에 공헌한 전라남도가 내일신문 사장상에 올랐다. 전복의 수급 안정과 수출 등을 통해 전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한 (사)한국전복산업연합회가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대상인 대통령상에 상금 1,500만원,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과 해양수산부장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 그리고 특별상인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상과 내일신문 사장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강무현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은 “이번 장보고 대상을 수상한 8명은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근간을 만들어 낸 21세기의 장보고”라며, “이들이 더 큰 성과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금이야말로 과감한 도전과 불굴의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장보고 대사’의 해양 개척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우리 해양수산인이 세계 무대에 진출해서 꿈을 펼치고,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이끄는 데 기여하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박영안 KP&I 회장은 “지난 19년간 한국해운의 안전판으로서 많은 국적선사들에게 합리적인 P&I 보험료를 제공하고 선박 사고 발생 시 언제 어디서나 선진적인 사고 체계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 선사들이 안전 항해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내년 설립 20주년을 맞아 발전하는 한국해운과 함께 세계적인 P&I보험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13회재를 맞이한 장보고 대상은 1200년전 동아시아의 해상권을 장악하며, 널리 아랍 세계에까지 신라를 알린 해상왕 장보고를 기리기 위해 2006년 해양수산부가 제정한 상으로 장보고 정신을 계승해 해양수산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숨은 인재와 단체를 불굴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2명(단체)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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