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만운영사인 DP월드가 역내해운사 인수를 확대하고 있다.
DP월드는 유럽역내항로 자회사 유니피더가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역내해운사 피더텍(Feedertech) 지분 77%를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나머지 지분 23%는 피더텍 알리 마가미 회장이 계속 보유한다.
거래 마무리 시점은 DP월드와 피더텍 간 다소 차이를 보였다. DP월드는 내년 1분기, 피더텍은 올해 연말을 거래가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더텍은 2003년 설립된 아시아역내해운사로, 피더텍과 페르마 2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50곳의 항만을 기항하며 연간 60만TEU의 물동량 수송실적과 2억달러의 매출액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 소재 시마텍으로부터 동아시아 정기선서비스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현재 우리나라 부산항과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항로 2편을 운영 중이다. 한국 총대리점은 오리엔트스타로직스의 해운대리점 자회사인 스타오션라인에서 맡고 있다.
DP월드는 해운과 항만을 잇는 네트워크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유럽 100개 항구를 서비스하는 유니피더 지분 100%를 7억6500만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영국 P&O페리, 자국 해양작업지원선(OSV) 운항기업 토파즈에너지앤드머린을 각각 사들였다.
특히 유니피더와 피더텍을 통해 아시아 유럽 지중해 북아프리카지역 연근해 정기선사업과 항만물류사업에서 시너지를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 술탄 아메드 빈 술라옘 회장은 “피더텍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연근해 수송시장의 기회를 우리 인도 물류사업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개발하는 인도-중동서비스는 우리 고객에게 중요한 노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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