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측면에서 물류센터의 가치가 높아지고 신선식품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물류센터 개발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고 있다. 개발자는 사전에 수많은 검토를 통해 전략적인 물류센터 건립이 필요하다. 지리적 요건, 화주의 흐름 등을 잘 파악해 물류센터를 오픈해야 향후 실패가 없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주)이우산업개발은 체계적인 단계를 통해 내년 6월 물류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어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이우산업개발은 물류센터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된 기업으로 모회사는 (주)투제이비씨엘이다. (주)투제이비씨엘은 물류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0년에 설립돼 조선소의 석유 시추선 자재 운송, 근연안의 바지선 운영 물류, 자동차 수출 부품(GM) 운송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이우산업개발은 현재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 1036-41(산 50-3) 일대에 연면적 약 8000평(2만6446m², 상온 4000평+저온 4000평)의 화성 물류센터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6월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화성물류센터는 상온 창고의 일부는 VNA 랙을 설치하여 적재 효율의 생산성을 높이고, 토지의 레벨 차이를 이용하여 지하층도 직접 접안이 가능한 저온 창고를 신축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에너지 효율을 고도화시킨 친환경, 다목적 물류센터다. 특히 서울 강남의 중심권에 한시간 이내(약 60여km)에 접근이 가능한 입지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물류센터를 개발 중인 허영선 (주)이우산업개발 대표는 삼성전자 미주법인, DB 쉥커 아태 지역본부 등 해외 근무의 경험과, 전 세바로지스틱스 코리아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물류 전문가로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설계에 직접 반영, 표준화된 물류센터가 아닌 고객 친화적이고 맞춤형으로 물류 운영이 가능한 물류센터로 설계했다. 때문에 상온 물류센터의 경우 입주사가 이미 결정됐으며, 저온 물류센터 역시 설계과정에서 자문 등에 참여한 다수의 화주사들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현재 대표이사 아래 경영지원, 영업, 운영팀으로 구성돼 있다. 경영지원은 재경관리, 인사 관리, IT 지원 등을 주업무로 하고 있으며, 영업은 화주사개발 및 신규 고객사 발굴을 담당한다. 운영팀은 각 사이트별 본사, 부산, 오산, 화성 등) 오퍼레이션을 맡고 있다.
최근 신선물류 시장의 특성 중 하나는 건축 기간이 장기간인 저온 물류센터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온 시설의 공급자들이 의도적으로 계약 과정에서 시간을 지연하며 보다 좋은 조건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허 대표 역시 이런 시장의 흐름을 잘 알고 있지만, 개발자의 관점이 아닌 물류운용의 관점에서 최적의 파트너사와 조속히 계약을 마치고, 롱텀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서로가 윈윈이 된다고 판단했다.
사실 부동산 개발업에서 상대적으로 주거용 개발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물류센터 개발은 틈새 시장으로서 (주)이우산업개발처럼 물류 전문 기업이 개발사로 직접 참여해 기획부터 설계, 금융 PF, 시공 및 준공후 운영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굉장히 드물다. 이와 관련 허 대표는 “일반적인 개발사가 아닌, 물류 인프라 개발 및 특히 금융산업의 대체투자 개념까지 고려해 시설의 운영까지 하는 기업으로는 시장에서 선두적인 위치에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주)이우산업개발은 물류센터를 개발하여 화주를 모집하거나, 설계단계에서 화주사의 업종 특성등을 반영하여 표준화된 물류센터를 건축하여 각 산업별 화주사의 고유 특성이 있는 업무 프로세스가 표준화된 물류시설에 맞추는 지금까지의 창고 개발 형태가 아닌, 설계 단계에서 화주사의 업종 특성을 반영하여 신축하고, 맞춤형의 시설에서 물류업무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향상시켜 물류 업무를 상향 평준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주)이우산업개발이 가장 주목하는 물류 프로세스의 KSF(핵심 성공 요인)는 바로 사업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입주사의 업종 특성을 모든 단계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류센터의 착공도 안된 상태에서 잠정적인 화주사 개발이 중요하다. 허 대표는 “가상의 건물을 두고서 영업을 해야 하는 부분이 시장에서 부딪히는 어려움 중의 하나고 바로 이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이우산업개발은 향후 선진화된 물류센터 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허 대표는 “소비 형태나 리테일 산업이 비대면인 온라인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등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실현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질수록 주문, 영업, 결재 등은 시스템적으로 이뤄질수 있지만, 제품을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물리적으로 옮겨서 배송해야 하는 부분은 아직 해결이 안되고 있다. 바로 이 부분이 물류시설 등의 인프라 확장을 필요로 하는 시장의 수요다. 현재 물류센터 역시 난개발 형태다. 수도권의 물류센터는 군포 물류센터와 김포 아라뱃길 물류센터 정도라 할 수 있다. 군포의 경우 시설이 너무 낡았고, 김포는 비용의 부분이 고민으로 남아 있다. 바로 이 두 부분을 해결 할 수 있는 선진화된 물류단지의 개발이 장기적인 목표다. 다행히 일부 금융파트너들과 문제의식을 공유 및 일치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분위기에 대해 묻자 허 대표는 “아무래도 중소기업이고 업력이 오래되지 않아, 대기업과 비교해서는 아직 부족한게 많다. 단 직원들이 회사 성장 및 존재의 핵심 동력이라는 생각이며, 직원들 없이 대표도 회사도 존재 할수 없다는 신념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영철학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허 대표는 “경영철학까지는 아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현장 또는 시장이다. 현장, 또는 시장을 직접 확인하고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고객의 니즈와 현장의 상황 등을 신속하고 객관적으로 인지해야 해결책이 나온다. 다행히 직원들 모두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저보다 더 잘 알고 있어 직원들에게 오히려 제가 많이 의지하고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새 들어 느끼는 점은 ‘늦더라도 정도나 순리대로 하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공감한다. 이 부분을 회사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을 부탁하자 “물류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느끼지만 물류업의 중요성에 비해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다. 그나마 국민들 입장에서 택배 기사분들에 대한 선입견이나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화주사 분들도 물류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근로 환경 개선에도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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