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선사가 1위 선사 임원을 수장으로 영입했다.
스위스·이탈리아 컨테이너선사 MSC는 전 머스크 최고업무책임자(COO)였던 쇠렌 토프트(Søren Toft)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토프트는 지난 1994년 머스크그룹에 입사해 2014년 머스크 COO에 취임했고 2017년 12월부터는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머스크 경영에 깊숙히 관여해 왔다. 그는 MSC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지난 12일 25년간 근무한 머스크에 사표를 냈다.
조만간 가족과 스위스 제네바로 이주해 MSC에 합류할 예정으로, 최근 해운업계 흐름인 친환경과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MSC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머스크와 MSC는 선복량 418만TEU 374만TEU로 각각 세계 1~2위 컨테이너선사에 올라 있다. 두 선사는 세계 해운시장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편으로 2M이란 전략적 제휴그룹을 결성해 배타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토프트를 비롯해 머스크 임원이 대거 MSC로 이직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향후 두 회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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