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대우조선해양과 손잡고 스마트선박 기술개발에 나서며 공동발전을 도모한다.
현대상선은 대우조선해양과 스마트선박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연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이 맺은 ‘스마트선박 공동연구 협약서’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실시간 서비스 연구 ▲선대운영을 위한 육상플랫폼 연구 ▲선박 자재창고 자동화시스템 개발 ▲경제운항솔루션 개발 등의 과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실질적인 협력 활동을 추진한다.
현대상선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우조선이 기술개발한 선박을 직접 운영하면서 축적한 운항 데이터를 다시 스마트선박 및 설계기술에 반영하는 이른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선박의 최적 운항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선박 솔루션은 이미 상당부분 연구개발이 완료돼, 지난해 현대상선이 대우조선에 발주한 초대형 스마트 컨테이너선 7척에 적용하고 있다. 이 선박들은 2020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의 공동연구는 양사를 비롯해 국내 해운·조선업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2020년 인도받는 세계 최고 수준의 2만3000TEU급 스마트선박을 기반으로 한국해운 재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는 최첨단 스마트선박 기술역량 증대는 물론, 국내 해운업계와의 상생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사는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기술 개발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2만3000TEU급 선박 12척 등 초대형 스마트 컨테이너선 20척을 국내 조선 3사에 발주했다. 2만3000TEU급 선박 12척 중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게 각각 7척과 5척을, 1만5000TEU급 선박 8척은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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