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업계 키워드는 기자재 국산화와 노사 화합으로 압축됐다.
‘제16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공동주최로 서울시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조선해양업계 관계자들은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 등 기술자립화와 친환경·스마트선박분야에서 초격차 유지를 위해 상호협력과 공조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이성근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향후 조선업 강화를 위해 LNG 장비 기자재 국산화, 정부·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노사관계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핵심 LNG장비 및 기자재 국산화와 전문인력 확보, 그리고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강재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노동조합과 근로자 여러분들이 조선업 미래를 위해 조금만 인내해 달라. 노조 입장도 있겠지만 파업만큼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승일 산업자원통상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산업생태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LNG선 등 주력선종의 핵심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정 차관은 “굳건하고 활기찬 조선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중소조선소와 기자재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우수 인력이 끊임없이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990년대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2000년대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 것처럼 조선산업이 다시 한 번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산업강국의 초석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 권오익 전무, 휴먼중공업 나영우 대표이사, 현대중공업 김남식 상무, 현대삼호중공업 김태문 부장, 중소조선연구원 김남훈 연구원, 파나시아 이수규 본부장, 삼성중공업 윤재균 파트장, 현대중공업 한범우 부장 |
이날 행사에서 조선해양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우조선해양 권오익 전무가 은탑산업훈장을, 휴먼중공업 나영우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총 30명이 정부표창을 받았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권오익 전무는 37년간 업계에 종사하면서 이중연료 추진 기반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대형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을 통한 수주성과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휴먼중공업 나영우 대표는 중소조선업 및 조선기자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 김남식 상무와 현대삼호중공업 김태문 부장, 중소조선연구원 김남훈 연구원은 대통령 표창을, 파나시아 이수규 본부장과 삼성중공업 윤재균 파트장, 현대중공업 한범우 부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은 현대중공업 김언철 과장, 정세성 팀장, 대우조선해양 장동남 상무, 김종환 기원, 삼성중공업 김덕현 프로, 정상윤 기장, 현대삼호중공업 전경석 부장, 김응희 직장, 현대미포조선 임상원 부장, 한진중공업 고광재 부장, 대선조선 이종엽 부장, STX조선해양 박기태 차장,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황태규 센터장, 중소조선연구원 이영섭 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성락 연구원, 한국선급 김경태 연구원, 이기철 팀장, 서울대학교 장범선 교수, 조선공업협동조합 한기원 부장에게 돌아갔다.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수주 1000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15일을 기념해 ’조선의 날‘을 제정하고 2004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2011년부터 ’조선해양의 날‘로 명칭을 변경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 조대승 대한조선학회 회장, 강호일 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배철남 조선공업협동조합 전무 등이 참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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