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컨테이너선사 CMA CG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비용 절감과 세바로지스틱스 인수 효과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
CMA CGM은 10일 영업보고를 통해 올 2분기 영업이익(Core EBIT)이 전년 2분기 7290만달러에서 292.3% 증가한 2억8600만달러(약 3400억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인 IFRS 16이 반영된 데다 세바로지스틱스 인수 효과와 비용절감 등을 배경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억달러(약 -1200억원)로 전년 3280만달러에서 적자 전환했다. 세바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한 게 순이익 적자로 이어졌다.
매출액은 76억9900만달러(약 9조1800억원)로 전년 57억200만달러에서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세바로지스틱스가 18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해운업에서는 5% 증가한 60억달러를 냈다.
올해 2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519만TEU 대비 6.3% 증가한 552만TEU로 집계됐다. 정리내비게이션(CNC)과 ANL의 근해와 CMA CGM의 북미항로에서 물동량이 늘어난 게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선대 규모는 528척 276만TEU로 전년 509척 263만TEU 대비 늘어났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억3380만달러(약 5200억원)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 1억5890만달러와 비교해 3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3400만달러에서 -1억5370만달러(약 -1800억원)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전년 111억1400만달러 대비 36.5% 증가한 151억800만달러(약 18조원)를 거뒀다.
이 선사는 올 1분기 비용절감액을 3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운영효율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올 2분기 전분기 대비 TEU당 51달러의 비용 감축에 성공했다.
CMA CGM 관계자는 “특정거래 및 합리화, 물류비·연료비 절감 등의 이니셔티브를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바로지스틱스 인수와 관련해 “해상부문보다 변동성이 적고 다양한 환경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CMA CGM의 부채는 2019년 3월 말 현재 199억달러로 연간 이자비용만 3억달러 이상을 웃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CMA CGM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컨테이너터미널 지분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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