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파나시아가 부산 강서구에 200억원을 투자해 두 번째 공장을 짓는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조선기자재업체인 파나시아와 신증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나시아는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본사 인근 약 4000평 부지에 2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건설한다. 제2공장이 위치할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신항과 김해국제공항이 인접해 있고 물류 교통망이 발달해 있어 해외 영업활동과 제품수출 등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는 2020년 8월에는 제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품질 경쟁력 확보는 물론 55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부산시는 조선해양기업을 집중 유치해 산업생태계를 확장하고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부산은 전국 조선기자재업체의 70%가 집중돼 있다. 특히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분야에는 국내 1~5위 기업인 테크로스 파나시아 현대글로벌서비스 에스엔시스 한라IMS가 모두 모여 있다.
파나시아는 1989년에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와 육상 및 선박용 배기가스 처리설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기오염 주범인 황산화물(SOx)이나 질소산화물(NOx)을 정화하는 친환경설비 제작 분야에서 글로벌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8% 정도를 유지하며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파나시아는 2020년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발효로 올해부터 선박 탈황설비의 수주물량과 매출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역시 2024년 9월까지 전 세계 모든 선박에 설치가 의무화될 예정이어서 계속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시아는 올해 전년 647억원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57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유치 행보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창사 3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있는 해에 제2공장 투자를 결정한 파나시아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우리 시는 파나시아를 비롯한 지역 조선기자재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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