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세계 3대 해운제휴그룹(얼라이언스)인 디얼라이언스 신규 가입을 계기로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내부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상선은 "내년 4월 2만3000TEU급 12척을 필두로 초대형선 20척이 신규 투입된다"면서 "영업물량 확대를 계기로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턴어라운드를 앞당기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유럽통으로 알려진 김정범 전무가 구주본부장으로 이동하며, 컨테이너 기획본부장 이정엽 상무가 이번 얼라이언스 협상 실무를 마무리하는 대로 미주본부장으로 승진 발령될 예정이다.
적극적인 외부인재 유치를 통한 조직의 변화도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이번에 LG전자와 LG화학에서 임원을 지낸 최종화씨를 변화관리임원(CTO)으로 영입했다. 최 CTO는 경영환경변화에 따른 프로세스 혁신과 디지털 정보시스템 구축은 물론, 전략과제 수행 및 수익구조 개선활동 등을 주관하기 위해 신설되는 스와트(SWAT)조직을 맡게 됐다.
수입(백홀)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 현지 영업전문가도 미주와 유럽에 각 1명씩 임원급으로 영입한다. 현대상선은 "유럽은 이미 인선을 마친 상태이고, 미주지역은 면접을 진행 중인데, 이들은 9월 중 발령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대형선 도입을 앞두고 중국發 수출(헤드홀) 영업 확대를 위한 현지 영업전문가의 인선도 마친 상태다.
또한 임원의 적재적소 배치를 위해 김경섭 구주본부장을 독일법인장으로, 오동환 한국본부장을 동서남아본부장으로 각각 이동 발령했다.
해사조직에는 연구개발(R&D)팀을 신설, 환경규제대응 등 녹색경영을 주도케 하고, 자율운항선박 기술 도입도 검토한다. 수소연료전지 정부 R&D사업(친환경 수소연료 선박 R&D 플랫폼 구축사업) 참여도 진행토록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4월 2만3000TEU급 초대형선 12척 인수와 동시에 진행되는 디얼라이언스 체제 편입을 앞두고, 사전에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서 수익성 강화에 방점이 찍혀있으며, 적재적소 배치는 물론 과감한 외부인재 영입, R&D조직의 신설을 통한 미래지향적 조직구조 확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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