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17 17:23

또 다른 나를 꿈꾸며.

밀레니엄 축제의 화려함 속에 시작된 서른 고개를 채 실감하기도 전에 한
매듭 엮어버렸다. 지난 한해를 더듬어 무어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언
어가 있으면 좋으련만....
매일 다른 시간과 공간들을 살았는데도 되돌아보면 비슷한 느낌인 것은 왜
일까?
마치 하얀 파레트에 이 색깔, 저 색깔 섞다보니 검은 색이 되어버린 것처럼
.
여하튼 庚辰年의 용트림은 이미 끝나버렸고 나는 지금 辛巳年이라는 하얀
종이를 선물받았다.
풍요(豊饒)와 다산(多産)의 상징인 뱀띠해, 개인적인 다짐은 장기간 무단방
치(?) 해놔서 녹슬어 버린 책장을 보며 한숨 짓던 기억들을 되풀이하지 말
아야겠다는 것이다.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공직에도 개개인의 전문성을
요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더군다나 업무분야가 항만인지라 용어 한마
디에서 법규정 하나까지... 만만한게 없다. 게으름이다 생각하니 더더욱 간
절해 진다.
그리고 새해부터 3년 소요예상으로 시작한 자격증 준비과정에 어려움이 많
겠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좌절하지 않고 내가 가진 힘과 온 정성을 다해 노
력해야겠다. 올 3월이면 세상에 첫선을 보일 2세에게도 보다나은 모습을 보
일수 있도록..
더불어, 일할 맛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었음하는 바램이다. 정책 결정권
자의 방침이야 늘 합리적이고 긍정적일지는 몰라도, 구조조정, 인사적체,
부조리, 빈익빈....이런 부정적 어감의 낱말들이 만연한 사회에서 주위를
둘러보아도 의욕(意慾)이나 사기(士氣)라는 말 자체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
정이다.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고, 노력하는 이들에게는 문을 열어주며, 자
기 맡은바 직분을 다하는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한발 더 내딛고 한번더 보듬어 헤아리는 그런 지혜를 발휘했음
한다. 우리모두는 보다 나은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으니
까.
마지막으로, "M/V. GREENWICK MAERSK"호의 입항과 함께 시작된 광양컨테이
너부두의 새해가 국가발전의 한축을 이루며 해양부국의 꿈을 앞당기는 근간
이 되도록 세계를 향해 힘차게 항해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2001년 목표인 9
0만 TEU의 처리화물을 넘어 글로벌 시대의 VANGUARD PORT로 우뚝서는 그날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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