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6 09:34

日 오사카항, 하반기 물동량 회복에 총력

2개월 연속 수출입↓ 무역분쟁 해결과제


5월에 이어 6월에도 수출입실적이 주춤했던 일본 오사카항이 물동량 회복에 총력을 다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사카항은 올해 상반기 물동량 호조세를 이어오다 5월 골든위크 연휴 여파에 이어 6월에 개최된 G20 행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월 당월 수출입실적은 10일 동안 골든위크 연휴에 돌입한 게 반영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한 17만3000TEU를 기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오사카항을 기항한 선박 척수도 주춤했다. 실적 부진이 반영되면서 1~5월 누계 처리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쳤다. 적재 수입화물이 2% 증가한 46만1000TEU였다. 지난해 연평균 4% 성장률을 보였던 적재 수출화물은 4% 감소한 16만7000TEU에 그쳤다.

6월에는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이 수출입 감소를 불렀다. 통상적으로 장기연휴 이후 물동량이 눈에 띄게 회복되지만, 일본 정부가 G20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도로를 통제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회담장소는 컨테이너터미널이 위치한 오사카 남항 인근으로, 회담 이후에도 남항을 연결해주는 한신고속도로의 통행을 금지했다.

도로 통제 여파로 트럭기사와 창고업자는 임시 휴업에 돌입했고, 화주와 포워더들은 회담 전 화물을 분산 수송하며 물류대란을 피했다. 다만, 금액을 기준으로 볼 때 오사카항의 발착 화물수요가 큰 영향을 받았다. 

오사카세관의 무역 통계(속보치)에 따르면 6월 이 항의 무역액은 수출이 17.3% 감소한 3026억엔, 수입도 12.6% 감소한 3454억엔으로 하락했다.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 수입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은 주요 품목인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으며, 콘덴서와 전기 회로 등의 기기, 철강, 전지 등이 침체했다. 수입은 의류·부속품 및 비철금속 등이 감소했다.

현지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관계 악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오사카에서 수출되는 반도체 관련 품목과 제조장치 등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지난해 말 이후 출렁이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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