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기업이 처음으로 미국 정부의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 형식승인을 취득했다. 별도로 중국 코스코가 새롭게 형식승인을 신청했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영국 카델코가 생산하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에벌루션(Evolution)을 형식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핀란드 에박의 자회사인 영국 기업은 로이드선급을 독립시험기관(IL)으로 지정해 지난해 10월19일 자사 제품의 형식승인을 미국정부에 신청했으며 8개월 만인 지난 6월25일 합격통지를 받아들었다.
에벌루션은 필터를 통해 20㎛ 이상의 각종 수중생물과 입자를 1차로 걸러낸 뒤 자외선을 투과해 최종 살균 중화한다. 시간당 처리능력은 55~1500㎥다.
이로써 미국 형식승인을 취득한 평형수처리장치는 20개로 늘었다. 기업수는 18곳으로, 구미기업 11곳, 아시아기업 7곳이다.
우리나라 삼성중공업 테크로스 파나시아 현대중공업를 비롯해 그리스 어마퍼스트, 노르웨이 옵티머린 팀텍오션세이버, 덴마크 DESMI오션가드, 미국 에코클러 인바이러클렌즈, 스웨덴 알파라발, 영국 카델코, 이탈리아 드노라, 일본 JFE엔지니어링, 중국 쑨루이 헤드웨이테크놀로지, 핀란드 바르질라, 프랑스 바이오UV 들이다. 이 가운데 바르질라와 알파라발은 2개 제품을 각각 인증 명단에 등록했다.
한편 중국 코스코조선은 지난달 13일자로 USCG에 형식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 중국기업이 만든 블루오션실드란 이름의 평형수처리장치는 필터와 자외선 방식을 쓰고 있으며 시간당 처리능력은 100~3200㎥다. 독립시험기관은 노르웨이독일선급(DNV GL)이다.
미국은 국제해사기구(IMO) 협약과 별도로 자체 형식승인을 통과한 평형수처리장치를 달아야만 자국에 입항할 수 있도록 한 선박 운항 규정을 2014년 도입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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