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고통안전이식을 발전시키는데 선도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임직원 모두가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
해양교통 안전을 전담하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해양수산부 국회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을 확대 개편해 이날 출범한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바다 안전 전담 컨트롤타워 설립 요구가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육상의 교통안전공단과 같은 안전관리 전담기관을 바다에서도 설립하는 내용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법’을 대표 발의했으며 이 법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다.
기존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주로 선박검사와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업무를 벌여왔다면 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 해양교통환경 분석・대책 수립, 안전교육・홍보 등 확대된 해양교통안전 업무를 맡게 된다.
이날 행사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해양교통안전 전담기관의 해오름을 축하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문 장관이 대독한 축전에서 “바닷길이 안전해야 어촌과 항만도시가 활발해지고 항만과 물류를 통해 우리 경제도 활기를 얻을 수 있다”며 “40주년을 맞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이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확대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국민의 염원처럼 마음 놓고 바다를 만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문성혁 장관은 대통령 축전과 별도로 새로 출범한 공단에게 3가지를 당부했다. ▲현장 위주의 안전 관리 ▲해양 안전 전담기관이란 자부심과 사명감 ▲안전관리의 혁신이다. 그는 “정부와 공단이 함께 국민 우려를 해소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나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모두 해양교통안전공단이 바다 안전을 확고히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해양교통안전공단법을 대표 발의한 정유섭 의원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서삼석 김정재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박지원 의원, 자유한국당 안상수 김태흠 의원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정유섭 의원은 “육상교통은 사고가 줄어드는데 해상교통은 사고가 줄지 않는 건 시설이나 노동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해양교통안전공단이 제 역할을 다해서 해양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국민들이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정재 의원은 “해양교통이 중요하다는 덴 여야가 (이견이) 없다”며 “여야가 함께하는 농해수위에서 이날 출범한 해양교통안전공단이 처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정동영 의원은 “바다는 누구나 좋아하지만 두려움이 있다. 이것이 바로 해양교통안전공단이 필요한 이유”라며 “교통안전공단 출범으로 1년에 만명이 넘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4천명으로 줄어들었듯 (해양교통안전공단 출범을 계기로) 해양 안전 선진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연승(
아랫사진) 해양교통안전공단 초대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안전한 바다 깨끗한 바다 스마트한 바다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며 “해양안전 문화를 확산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바다를 위해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닷길을 만든다’는 임무와 ‘기관 출범 후 10년 내 해양사고 50% 저감’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단은 지난해 2671건이던 해양사고를 2028년 1335건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양안전문화 정착’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안전문화가 국민의 삶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양안전 실천운동과 체험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해상활동과 관련한 안전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한다. 또 2024년 개국을 목표로 육상의 TBN 교통방송과 같은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국 설립도 추진한다.
아울러 안전한 바닷길을 조성하는 데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상교통량, 기상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바다에서의 안전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연안항로 등의 안전성을 평가해 미비점을 개선함으로써 선박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여객선 운항관리와 선박검사 업무도 고도화한다. 안전한 여객선 운항을 위해 드론,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첨단 운항관리 기법을 도입하고 24시간 상황실 운영 및 여객선사 역량지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사고 예방 전담기구를 운영해 해양사고에 취약한 노후선 등을 직접 찾아 점검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공단은 행사에서 한국해양대 목포해양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해양과학기술원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과 상생협력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7개 기관은 앞으로 해양안전 확보를 위한 공동사업과 해양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기술 연구개발 교류, 해양안전 확보를 위한 대국민 서비스 활동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공단은 해양안전과 직결된 어업인이나 유도선업계의 주문과 당부, 또 공단 직원들의 다짐과 약속 등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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