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사진 왼쪽)과 야샤드그룹 압둘라흐만 살림 알 하트미 회장이 VLCC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있다. |
오만 국영선사인 오만쉬핑(OSC)이 대우조선해양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을 발주하며 선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OSC로부터 30만t급 VLCC 1척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OSC로부터 지난 1월 VLCC 2척에 이어 이번에 1척을 추가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6~2016년 오만 정부와 맺은 수리조선소 건설과 위탁경영 계약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런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2008년 VLCC 5척에 이어, 올해도 3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조선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기 위해 대우조선의 최신 친환경기술들이 적용됐으며,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1년 1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1척의 VLCC 중 64%에 달하는 7척을 수주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6척의 VLCC를 수주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OSC는 이번 발주를 통해 고품질의 선박을 투입함으로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OSC는 선박 인도가 완료되면 석유운송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10%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OSC 모기업인 야샤드그룹 압둘라흐만 살림 알 하트미 회장은 “오만 해운사의 역량은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성장하고 있다”며 “OSC의 선대 리뉴얼 프로그램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선 6척, VLCC 7척, 잠수함 3척 등 총 16척 약 27억8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33%를 달성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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