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1 10:10

구주항로/ 선사들 성수기 앞두고 운임회복 담금질

‘컨’ 물동량 상승세 전환


6월 유럽항로는 다가오는 성수기를 앞두고 선사들의 운임회복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CMA CGM은 6월15일 아시아에서 지중해로 가는 화물에 품목무차별운임(FAK)을 설정했다. 서지중해행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00달러, 동지중해는 1400달러를 적용했다. 북유럽행은 TEU당 1000달러의 FAK를 설정했다. 

하파크로이트 역시 아시아와 북유럽을 잇는 노선에서 TEU당 840달러의 FAK를 제시했다. 머스크라인도 7월1일 상하이에서 바르셀로나·제노아로 가는 화물에 TEU당 950달러의 FAK를 적용한다. 현대상선은 성수기가 도래하는 다음달 운임인상(GRI)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수기를 앞두고 주춤했던 운임은 6월 들어 오름세를 탔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6월7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행 컨테이너 운임은 TEU당 779달러를 기록했다. 전달 768달러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지중해행 운임은 TEU당 745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725달러와 비교해 20달러 올랐다.

선사들의 서비스 개편도 잇따르고 있다. 하파크로이트는 우리나라와 지중해를 잇는 MD2 MD3 노선에서 상하이와 닝보를 기항지에 새롭게 추가했다. 이달 22일부터 새롭게 바뀐 MD2는 부산-칭다오-상하이-닝보-가오슝-서커우-싱가포르-피레에프스-라스페치아-제노아를 순회하는 노선이다. MD3는 부산-상하이-닝보-서커우-싱가포르-제다-아시도드-이스탄불-이즈미트-알리아가-메르신을 연결한다. 

서비스 중단 소식도 들려왔다. APL의 모기업인 CMA CGM은 “비용절감과 계열선사 간 시너지를 위해 APL이 유럽항로 서비스를 10월1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APL은 유럽노선 철수 이후 태평양과 아시아역내 노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수출항로 물동량은 큰 폭의 성장세로 돌아섰다.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올해 3월 아시아 15개국발 유럽 54개국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24% 증가한 140만5000TEU로 집계됐다. 2월에 중국 춘절(설) 연휴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감소한 뒤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1위 중국발 화물은 30% 증가한 95만3000TEU로 2개월 만에 플러스성장했다. 2위 한국발 화물은 15% 증가한 11만7000TEU를 기록, 6개월 연속 증가했다. 3위 베트남발 화물은 17% 증가한 7만3000TEU, 4위 태국발 화물은 6% 증가한 5만3000TEU, 5위 일본발 화물은 12% 증가한 4만6000TEU였다. 

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화물은 9% 증가한 23만7000TEU로 10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같은 달 유럽발 아시아행(유럽수입항로) 물동량은 7% 증가한 71만2000TEU를 기록했다. 중국행이 12% 증가한 37만7000TEU로 3개월 연속, 일본행이 5% 증가한 5만7000TEU로 7개월 연속 각각 증가했다.

초대형선을 맞이하기 위한 항만개발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크로아티아 항만당국은 리예카항 컨테이너터미널의 건설공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월드뱅크와 크로아티아정부는 이번 공사를 위해 총 1억1250만유로를 투입했다. 이번 공사를 통해 터미널은 20m의 수심을 갖추며 대형컨테이너선 접안이 가능하게 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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