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0 09:32

미중무역분쟁 대응 선복감축 본격화…운임↑

이달 총 5개 노선 임시결항…서안운임 200弗 상승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하자 중국이 13%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국의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시아-북미항로 컨테이너 운임은 상승세를 띠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5월31일자 상하이발 북미서안행 40피트 컨테이너(FEU) 운임은 1471달러를 기록, 전주 대비 200달러 올랐다. 서안항로 운임이 상승한 건 4월 말 이후 1개월 만이다. 북미동안행 운임은 2541달러로, 일주일 전에 비해 1달러 인상됐다.

미중무역분쟁에도 북미항로 시황이 유지되는 건 수요보다 공급 조절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6월 이후 총 5편의 북미항로 컨테이너서비스가 결항할 예정이다.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홍콩 OOCL, 대만 에버그린 4곳으로 구성된 오션얼라이언스(OA)는 6월부터 북미항로에서 총 3편을 결항한다. 대상은 서안 측 PSW1과 PNW4 2개노선과, 동안을 잇는 AWE4 1개노선이다. 결항시기는 PSW1과 PNW4는 6월 첫째 주(23주), AWE4는 6월 셋째 주(25주)다.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독일 하파크로이트, 대만 양밍해운의 디얼라이언스(TA)는 이달 총 2편의 결항을 실시한다. 남서안 PS5와 북서안 PN1 노선이다. 모두 월말에 뱃길을 중단할 예정이다.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의 2M과 제휴한 우리나라 현대상선은 5월 말 서안 서비스 PS1의 운향을 중단하는 등 선제적인 공급조절에 한창이다.

예년 북미항로는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까지 물동량이 증가했던 터라 이 같이 5개 노선을 빼는 선복 감축 조치는 드문 일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향배에 선사들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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