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세바로지스틱스는 3일 중국-유럽 간 보세 트럭운송 서비스를 이번 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럭운송은 항공에 비해 수송비용을 40% 절감할 수 있으며, 수송기간을 철도보다 10일 이상 줄일 수 있다. 항공·철도수송의 중간 선택지로서 화주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전망이다.
트럭 운행은 2주일 1회 왕복이다. 세바는 만재화물(FCL)을 우선 취급할 계획이며, 발착 시각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설정한다. 오는 6월부터 소량화물(LCL)에도 본격 대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말, 중국발 폴란드로 향하는 시험 운송에 성공했다. TIR(국제도로수송협정)조약에 따라, IRU(국제도로수송연맹)와 세바가 제휴 중인 네덜란드 알브라스인터내셔널로지스틱스, 중국 상하이 제트레일인터내셔널트랜스포테이션 등이 협력 파트너로 움직였다.
이후 세바는 시범 수송구간을 스페인으로 확장했다. 스페인의 세계적인 소매 대기업을 대상으로 의류 7t(70㎥)을 수송했다.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프랑스 등을 횡단해 스페인에 도착하는 경로로, 주행 거리는 1만3600km였다. 중국 화남 지역에서 스페인의 최종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은 16일에 불과했다. 중국·카자흐스탄의 국경 호르고스에서 세관의 통관작업을 거친 후 스페인까지 통과국 세관검사 등은 불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바는 두 차례의 시범운송 성공으로, 본격적인 운송에 나설 계획이다. 세바로지스틱스 북아시아 토벤 벵손 부사장은 “TIR조약에 따른 트럭운송은 화주들의 물류흐름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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