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부진에 직면한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은행은 현지 시간 17일 코메르츠은행과 합병 협상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두 은행의 합병 가능성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박 대출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 동안 도이치은행과 코메르츠은행은 투기 발주 성격이 강한 선박 투자 조합 KG펀드 및 그리스 선주의 신조선 대출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2016년부터 해운시황 침체 등 ‘해운 불황’에 직면하면서, 컨테이너선 드라이선 유조선 등 전 선형에서 용선료가 지연되거나 변제계획을 검토하는 ‘리스케줄’이 발생했다. 두 은행은 채권시장에서 선박 대출 채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선박 대출로 실적이 높은 명문 은행들도 채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도이치은행과 코메르츠은행의 합병이 성사되면 선박 대출 잔액은 약 59억유로(한화 약 7조5613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도이치은행이 33억유로(약 4조2292억원) 코메르츠은행이 26억유로(약 3조3321억원) 등이다.
2017년 말 기준 선박 대출 잔액 세계 1위는 중국은행으로 175억유로(약 22조4487억원)로 나타났다. 중국수출입은행은 170억유로(약 21조8073억원)였다. 일본 히로시마은행의 선박 대출 잔액은 2017년 3월 말 기준 5343억엔(약 5조5064억원), 이요은행은 5185억엔(약 5조3436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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