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일감 감소를 우려하는 조선기자재업계에 거래선 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부산·경남 조선기자재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체결 이후, 부산·경남 지역의 기자재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자재업체들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부품·협력업체 우려사항, 인력·금융 등 경영애로를 주로 제기했다. 기자재업계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시, 부산·경남지역 부품·협력업체들은 향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대우조선의 자율 독립경영체제 유지, 기존 거래선 유지 등을 요청했다.
또한 2017~2018년 수주된 물량의 생산현장 투입에 따른 생산인력 확보 어려움, 친환경 선박 보급 확대 등을 통한 기자재업계 일감 확보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
산업부 정승일 차관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는 기술개발 역량 결집을 통한 고부가선박 분야 초격차 유지, 상호 노하우 공유를 통한 수주 경쟁력 제고, 대우조선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통한 산업 안정성 제고 등의 측면에서 조선업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자재 업계가 우려하는 거래선 유지, 일감 확보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자율 독립경영체제와 기존 거래선 유지를 약속한 만큼, 향후 정부에서도 진행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관계자는 “기자재업계 경쟁애로 해소를 위해 조선업 활력제고 방안의 주요 지원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간담회 건의사항을 포함해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의 경영애로 및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후속 보완조치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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