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지역 인근 농가를 돕기 위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추를 구매하기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6일 ‘농협은행 해남군지부 연합사업단에’서 회사와 노동조합, 현대그린푸드,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동배추 소비 촉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은 3월 중 해남에서 생산된 겨울배추 7t 가량을 매입해 사내 식당에서 배추를 이용한 나물과 쌈, 국 등 반찬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전국 겨울배추 재배면적의 70%를, 가을배추도 15%를 차지하고 있다.
겨울배추 가격은 지난 2014년 폭락 사태 이후 안정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5년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을 배추 풍작으로 잔여량이 많은 가운데 최근 겨울배추와 출하 시기가 겹쳤기 때문이다.
해남군은 겨울배추의 가격 안정을 위해 판매촉진 활동과 산지폐기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에서 하루 약 1만5000명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만큼, 이번 겨울배추 구매가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이 외에도 지난해 연말 신안 천일염을 임직원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1000여 포대를 구매했으며, 최근에는 영암 소재 지역사회복지시설인 목포광명원에서 생산된 무화과즙 9500개를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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