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 등 4개 국립 해양ㆍ수산계 대학은 21일 오후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실습선 건조를 마치고 공동 명명식을 열었다.
국립대학 실습선 건조사업엔 총사업비 2704억원이 투자됐으며, 한국해양대를 비롯해 목포해양대 군산대 전남대 제주대 등 총 5개 대학이 참여했다.
대학들은 25년간 운항해온 노후 실습선이 최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협약 규정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2015년 선박 신조를 결정하고 4년에 걸친 건조작업 끝에 선박을 인도 받게 됐다.
지난해 10월 명명식을 갖고 이미 운항중인 제주대 <아라>호를 제외한 4척이 이날 명명식을 가졌다. 실습선 이름은 한국해양대 <한나라>, 목포해양대 <세계로>, 군산대 <새해림>, 전남대 <새동백>호다.
선박들은 행사 이후 최종 마무리 작업과 시운전 등을 거쳐 2월과 4월 사이 단계적으로 소속대학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해양대 신조 실습선 <한나라>호는 총톤수 9196t, 길이 133m, 폭 19.4m, 수심 6.4m, 항해속도 17노트다. 1993년 건조된 기존 실습선(3640t)에 비해 2.5배 큰 규모인 데다 아시아 최대 실습선이었던 <한바다>호(6686t)도 뛰어넘는다.
기존 실습선 안전설비 기준보다 더욱 강화된 특수목적선 코드(Special Purpose Ship Code)를 설계단계에서 적용해 실습선의 감항 성능과 안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을 적용해 해양플랜트 관련 양성교육 및 선박 조종성능이 향상됐다.
해상에서의 대기오염 규제 충족을 위한 주기관 및 발전기의 질소산화물 3차 배출규제(티어 3) 충족을 위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도 장착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교육부 박백범 차관과 국회 박지원 의원,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을 비롯한 4개 해양ㆍ수산계 국립대 총장, 한진중공업 이윤희 사장, 한국선급 이정기 회장, 한국해사기술 신홍섭 대표이사, 지마린서비스 황창국 대표이사 등 관련 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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