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총 물동량은 2억300만t으로 2년 연속 2억t 달성에 성공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30일 울산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49만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 물동량이 10.9% 증가한 22만TEU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3.7% 증가한 26만4000TEU를 기록했다. 환적물동량도 전년 대비 2.4배나 증가한 5200TEU를 기록했다.
러시아향 신규 항로 개설로 공컨테이너 수급이 활성화된 데다 화학공업생산품, 차량 및 부품, 방직 섬유, 플라스틱 등의 물동량이 증가한 게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혔다.
총 물동량은 2억278만t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UPA는 지난해 상반기에 정유사의 정기 보수와 조선업 경기불황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가 하반기에는 국제 유가 하락, 철강 쿼터제 등 외부 환경의 영항으로 물동량 실적 경신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신규 항로 개설, 공컨테이너 수급 원활화를 통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했고, 자동차 등 일반화물 유치로 인한 물동량 상승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UPA는 설명했다.
지난해 액체화물은 1억7000만t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해 지난해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원유와 석유정제품이 소폭 감소한 반면, 잔사유고도화 사업으로 인한 화학공업생산품이 증가했다.
일반화물의 경우 전년 대비 1.6% 증가한 3600만t으로 집계됐다. 골재, 철재, 기계류 물량이 감소했지만, 차량·차 부품, 합성수지 품목이 증가하면서 물동량 하락세를 방지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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