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5 10:29
"인천공항 수하물처리 문제", 항공사들 전면 보완 요구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 오는 3월말 개항할 예정인 인천국제공항의 수하
물처리시스템(BHS) 처리용량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항공사들이 개항전 시스템의
전면보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항공사들은 이 문제가 원활한 여객운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중대한 사
안이므로 모든 문제점을 수정한 뒤 공항을 개항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사안이 확대
될 경우 자칫 인천공항의 개항일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포공항에 취항해 있는 28개 국내.외 항공사들의 협의체인 `항공사운영위원회(
AOC.회장 조은경)'는 4일 회의를 열어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 처리용량이
미흡한 수준이라고 결론짓고 이에대한 전면보완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항공사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이같은 문제는 인천공항
의 개항과 중대한 연관이 있는 사항이므로 공사측과 항공사들이 조속한 시일내에 만
나 보완방안을 논의하자"고 촉구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은 1개 라인당 1시간에 최대 600개의 수하물을 처
리할 수 있으며 지난해 12월28일 실시된 시험운영 결과 평균 450개의 수하물을 처리
하는데 그쳤다.
항공사들은 인천공항의 규모에 비춰볼때 1시간당 최대 900개, 평상시 750개는
처리해야 원활한 시스템운영과 여객운송이 가능하다며 인천공항의 처리용량으로는
원활한 여객운송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다수의 수하물이 동시에 집중될 경우 심각한 적체현상이 발생, 수하물
탁송에 장시간이 소요됨으로써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승객들의 불만
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사들은 나아가 수하물처리 능력은 탑승수속 지연과 항공기 출발지연으로 이
어져 공항 운영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시험운영 단계이므로 당연히 만족할
만한 수준의 처리가 이뤄질 수 없지만 조정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오는 1월말까
지 처리용량이 600개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항공사의 운영스케줄을 정밀 분석해 600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
했으며 국제기준도 600개이므로 개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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