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4개의 항만건설 신기술이 ‘시험시공 지원기술’을 통해 실제 지역 항만과 어항에 적용된다.
해양수산부는 31일 해양수산 건설분야의 신기술 활용 촉진과 국내 항만기술 발전 도모를 위해 총 4개 신기술을 ‘시험시공 지원기술’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 신기술들은 내년부터 목포 포항 대산 지역 항만과 어항 건설사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시험시공 지원기술’은 실증이 이뤄지지 않은 신기술을 공사의 일부 구간에 활용해 기술적 신뢰성을 검증하는 작업이다.
해수부는 그동안 해양수산 건설분야에서 경제적 기술적 가치가 높은 신기술이 개발되더라도 현장 실증이 이뤄지지 못해 사장되거나 기술 투자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지속됐음을 인지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왔다.
지난 8월 해수부는 시험시공 지원기술 공모에 나섰으며, 공모를 통해 총 13개 신기술이 접수됐다. 해수부는 각 지방해양수산청의 검토의견을 종합하고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기술활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지원 대상 신기술과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신기술은 ▲현장타설 기둥을 이용한 블록의 일체화 안벽공법(안벽을 만들 때 쓰이는 콘크리트 블록 안 구멍에 기둥을 꽂아 블록 음직임을 방지해 안전한 접안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소파블록 및 이를 이용한 거치방법(파도의 힘을 상쇄히키기 위해 설치하는 소파블록 활용) ▲플라스틱시트파일(PSP)을 이용한 해안침식 방지공법(철제보다 부식이 적고 시공에 유리한 플라스틱 가설벽 설치로 해안 침식 방지) ▲마찰증대 매트 및 이를 이용한 중력식 구조의 방파제(방파제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마찰력을 높여 밀림현상 방지 매트 개발) 등이다.
신기술들이 적용될 목포 포항 대산 지역 해양수산청은 내년에 선정 기술에 대한 설계를 거친 뒤 현장 시공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시공과정의 모니터링 결과와 시공결과에 대한 분석 평가 검증을 실시해 신뢰성 있는 실증자료를 마련할 방침이다.
해수부 김우철 항만기술안전과장은 “앞으로도 매년 시험시공 지원기술을 지속적으로 선정해 해양수산 건설관련 신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며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양수산 건설분야의 기술수준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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