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10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울산항만공사(UPA)는 30일 울산항의 10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4만4705TEU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계 실적으로는 지난해보다 6.2% 성장했다. 차량·차량부품이 전년 동월 대비 334.8%, 플라스틱·고무 및 관련 제품이 65.6% 늘어난 게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고 UPA 측은 분석했다.
10월 울산항의 총 물동량은 1878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8% 급증했으며 역대 월별 물동량 최대치를 경신했다. 누계 실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한 1만6797t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2017년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일반화물 물동량은 315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했다. 미국의 수입상품 쿼터제와 조선·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 조선 시멘트 물동량 급감 등 여건이 악화한 상황이지만, 지난 9월 이후 6부두 자동차 환적물량이 크게 늘어나 감소폭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언로더 레일 공사 완료로 적체됐던 석탄 물량이 10월에 일괄처리 된 것도 이번 실적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다만, 사료부원료의 경우 매월 소폭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시멘트와 모래 처리량은 건설 경기 둔화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항 물동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액체화물은 1563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2% 상승했다. 정유사들의 시설 보수완료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원유 수입량이 증가했고, S-Oil 잔사유 고도화 사업 진행으로 화학공업 생산품이 증가한 게 이번 물동량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UPA관계자는 “물동량은 항만의 경쟁력을 나타내고 항만업계의 매출액과 부가가치에 직결되는 만큼 화물 종류별 월별로 세밀하게 증감 원인을 분석해 2년 연속 연간 물동량 2억t을 달성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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