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1 09:51

한진해운 사태로 해운매출 10조 증발

SOx 규제에 정부 컨트롤타워 역할 주문


우리나라 해운업 매출액은 지난 2015년 39조원에서 2016년 29조원으로 1년새 10조원이나 감소했다. 한진해운 사태가 원인이었다. 2015년 100만TEU를 웃돌았던 원양항로 선복량도 이듬해 12월 46만TEU로 반토막 났다. 선복량이 쪼그라들자 자연스레 수출 물동량은 외국적선사에 몰렸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17회 KMI 해양정책포럼’에서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사진)은 “매출액 10조원이 감소한 게 다 어디로 갔겠느냐. 모두 다른 나라로 갔다”며 “한진해운 파산은 해운사뿐만 아니라 포워더, 선원 등 모든 후방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몰락한 해운·수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정부가 내건 혁신성장을 바탕으로 중장기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해수부, 해운재건위해 3대 과제 추진

해수부는 무너진 해운업 재건을 위한 종합계획으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올해 4월 발표한 바 있다. 2022년까지 매출액 51조원, 원양항로 선복량 100만TEU를 회복해 세계 5위 해운강국으로 위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진흥공사 등을 통해 2020년까지 200척 이상 선박발주를 지원하고, 친환경보조금으로 2022년까지 노후선 50척을 대체 건조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경쟁력 있는 선박 확충 ▲안정적 화물확보 ▲선사 경영안정 등 3대 추진방향을 강조했다.

올해 9월 현대상선은 대우조선해양과 2만3000TEU급 7척, 삼성중공업과 2만3000TEU급 5척, 현대중공업과 1만5000TEU급 8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상선의 이번 발주는 국내 1위 선사의 선복량 확대와 대형조선사들의 수주량 증가로 이어졌다.

김 장관은 “이번 발주가 어려움에 처한 조선소에게도 숨통을 틔우는 긴급수혈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선박 발주가 해운업 재건을 위한 것이지 조선업을 지원하는 건 아니라는 게 우리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배 크기를 키웠는데 화물이 없으면 정부의 해운업 재건 노력은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 2020년 신조선 인도에 발맞춰 안정적인 화물 확보가 필요해보이는 대목이다.

김 장관은 지난달 23일 체결한 선화주 상생 협력관계 구축 업무협약을 언급하며, 우수화주인증제, 인센티브 등의 혜택과 공정한 계약을 위한 법규 손질 등을 통해 국적선사의 적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선박 대형화와 화물 확보가 국적선사의 경영안정화에 가장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김 장관은 우리나라 발전사 철강사 등 대형화주들이 최대한 국적선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식 비공식적 노력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무리 많은 화물을 선박에 실어도 제 운임을 받지 못하면 기업들은 적자가 나기 마련이다. 올 들어 동남아·중동노선 취항선사들의 화물집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결국 운임하락으로 이어졌다.

김 장관은 “과당경쟁 등 제 살 깎아먹기로 수익이 나질 않는다면 (해운재건도) 말짱 도루묵이지 않겠나”라며 “동남아·중동 중복노선 조절, 선복교환, 회사 통합 등의 구조조정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해양수산분야의 스타트업 기업 창출을 위해 한 해 100개 기업을 집중지원할 계획이며, 해수부에서 흩어져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총괄하는 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를 빠른 시일 안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2020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요구됐다.

KSS해운 이승우 상무는 “주어진 시간이 1년 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선사와 선종별로 대응방법이 모두 다르다. 장착해야할 선박은 수천척에 달하는데 생산되는 스크러버는 200~300개에 불과하다”며 “해수부가 조선소, 메이커, 선사 3자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창호 원장, 국립해양박물관 주강현 관장,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이윤재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김현 회장,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정태길 위원장,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 현대글로벌서비스 안광현 대표이사,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부회장, 한국해운조합 임병규 이사장, 한국선급 이정기 회장, 해양재단 이재완 이사장,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 해양과학기술진흥원 조승환 원장, 해운세제학회 김경종 회장, 국제해양법학회 이창위 회장,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연승 이사장, 하나로TNS 정연돈 대표이사, 세방 정호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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