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여수 신항 전용부두에서 500t급 화학방제2함 취역식 행사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화학방제2함은 전북 군산시 소재 조선소에서 약 2년에 걸쳐 95억 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건조됐다. 승조원 15명이 탑승할 수 있고 총톤수 500t, 길이 44m, 폭 10.7m이며 속력은 최대 13노트(24km/h)다. 함정은 관내 해상에서 발생되는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여수해경은 함정 투입을 통해 화학사고 발생 시 빠른 상황 파악 및 사고 현장 진입, 확산 차단, 화재진압·인명구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 내에는 승조원의 안전한 작업을 위해 외부 공기 공급을 위한 에어필터링 장치와 2중 도어 에어록(AIR-LOCK)을 설치했다.
또 함 내·외부 총 8개소에 유해가스 감지 센서와 화학물질 분석기를 탑재, 실시간으로 유출된 화학물질을 탐지·분석할 수 있다. 여수해경 장인식 서장은 “이번 함정은 독일 스웨덴 등 유럽 선진국에서 운영하는 고도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특수함정”이라며 “석유·화학 관련 국가 중요시설이 상주해 있는 여수해상에서의 유해화학물질 오염사고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추적 임무를 맡아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학방제함은 지난 2016년 9월 건조에 들어가 지난 6월18일 군산 삼원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거쳐 시험운항과 장비 성능시험, 취역 훈련을 마무리했다. 지난 8월과 9월에 유해화학물질 물동량이 많은 여수와 울산에 각 1척씩 배치했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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