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운 재건 사업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사 지원에 들어간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는 선박 신조 보증, 친환경선박 건조사업 지원, 선박 매매 후 재용선(S&LB) 등의 사업을 통해 13개 선사에 2110억원을 지원한다.
공사는 친환경 LNG 선박 건조 등 선사의 신규 선박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해운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폴라리스쉬핑 4곳에 138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또 친환경 선박 건조 사업 지원(폐선보조금) 대상으로 선정된 장금상선과 남성해운 2곳엔 정부 보조금과 별도로 160억원 규모의 후순위 투자를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두 차례의 폐선보조금 사업을 벌여 8개사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지난 4월 43억원의 예산 규모로 진행한 1차사업에선 장금상선과 현대상선, 지난 6월 252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벌인 2차사업에선 남성해운 등 6개선사가 선정됐다.
2차사업자의 경우 컨테이너선 5척, 벌크선과 특수선 3척 등 총 8척의 선박 신조를 신청했다.사업자로 선정된 선사들이 조선소와 건조 계약을 확정할 경우 순차적으로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폐선보조금 예산 86억원(정부안)을 편성해 최대 5척의 친환경 선박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에서 선박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S&LB 지원사업엔 디엠쉽핑 영창기업사 우진선박 인피쎄스해운 천경해운 하나로해운 흥아해운 등 7개 중소선사가 선정됐다. 사업금액은 총 570억원으로, 연내에 모두 지원을 마칠 예정이다.
해수부는 공사 설립 전인 지난 5월 신속한 해운 지원을 위해 S&LB, 선박 신조 등의 수요를 사전 접수했으며 공사가 설립되면서 선사와 지원조건 등의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공사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AA의 신용등급을 획득하는 한편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진행 준비도 마쳤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한국해운의 재건을 위해선 건실한 중소선사의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해양수산부와 해양진흥공사가 긴밀히 협의해 해운재건을 위한 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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