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국 항만에 한층 진화된 수입화물신고 전자시스템이 가동된다.
지난 13일 필리핀 해운‧물류전문매체 포트콜(PortCalls)과 아시아관세‧무역협회에서 주최한 포럼에 참석한 필리핀 관세청 IT부 제프리 이안 디와이 부장은 “관세청은 수입화물신고를 감시하는 전자시스템인 ‘원어쎄스먼트(1-Assessment)’의 두 번째 버전을 다음달 15일까지 필리핀 전체 항만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물신고분류시스템(Enhanced Goods Declaration Verification System: EGDVS)으로 불리는 원어쎄스먼트는 무작위로 선정된 검수인이 선착순으로 화물신고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상위 관리자가 웹페이지를 통해 검수직원에게 무작위로 신고서류를 배정해 직원들의 업무태도나 부재를 확인한다. 관세청은 이를 통해 이전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직원 부재로 인한 업무 지연이 해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세청은 “1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검수직원의 부정행위나 근무태만이 줄었으며 업무 진행도 더욱 매끄럽게 이뤄졌다. 기존 시스템에서 발생했던 주당 70건의 서류 반려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한, 시스템 개선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정확한 화물 검수 상황을 제공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디와이 부장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에 온라인과 휴대전화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해당 시스템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국가검수센터를 관세청 밖으로 이전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와이 부장에 따르면, 이번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온라인을 통한 서류 제출이 가능해졌으며 이미 처리가 끝난 각종 서류와 증명서, 컨테이너 엑스레이 촬영사진 등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 외 사용자들은 시스템을 통해 문의나 요구사항을 건의할 수 있고 업무처리 시 대기 번호와 처리 소요시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필리핀 정부는 관세청 직원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고 직업 청렴도를 높일 수 있도록 3개월간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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