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컨테이너선사 CMA CGM이 국제유가 상승에 발목이 잡히며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CMA CGM은 10일 영업보고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Core EBIT)은 6700만달러(약 760억원)로 전년 동기 4억7200만달러와 비교해 85.8% 급감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역시 2억2100만달러에서 3300만달러(약 370억원)로 85% 뒷걸음질 쳤다. 연료 가격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게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매출액은 컨테이너 수송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53억1000만달러와 비교해 7.4% 성장한 57억달러(약 6조4200억원)를 기록했다.
이 해운사는 상반기 영업실적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억5500만달러(약 1700억원)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 7억2400만달러와 비교해 79% 후퇴했으며, 순이익은 -3400만달러(약 -380억원)를 기록하며 적자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99억3100만달러 대비 11.9% 증가한 111억1400만달러(약 12조5300억원)로 집계됐다.
500척 이상의 컨테이너 선대를 운영 중인 CMA CGM은 아시아, 중동 서비스와 남미에서 높은 물동량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CMA CGM이 2분기 동안 처리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519만개로 전년 동기 473만개 대비 9.6% 늘어난 반면, 컨테이너당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CMA CGM은 올해 해운사 인수와 신조선 인도를 통해 정기선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이 해운사는 핀란드 해운사 컨테이너십스, 브라질 선사 메르코수르 인수와 아시아-유럽항로 투입을 위한 2만TEU급 컨테이너선 호의 인도를 이뤄냈다. 올해 말에는 LNG(액화천연가스) 추진방식의 컨테이너선 4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CMA CGM과 중국 코스코, 대만 에버그린, 홍콩 OOCL 등 4개 해운사로 구성된 전략적제휴그룹(얼라이언스) 오션(Ocean)은 올해 2분기 'Ocean Alliance Day 2' 서비스를 발표, 태평양노선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41개의 아시아-북미, 아시아-북유럽 및 아시아-지중해 서비스는 오션이 자랑하는 해운물류 네트워크다.
CMA CGM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돌프 사드는 "2분기 동안 CMA CGM은 연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도 긍정적인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세바로지스틱스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것은 물류 서비스를 보완하는 우리 전략의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올해 하반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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