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사인 셀시어스 탱커스로부터 18만㎥급 LNG선 2척을 약 3억7천만달러(약 4200억원)에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의 화물창에 재액화 장치가 장착되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를 장착해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며 ▲선주사의 운항 조건에 최적화된 선형 및 추진기 등 연료절감기술을 적용해 운항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공기윤활시스템(SAVER Air)을 장착해 선박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켜 연료절감 효과를 극대화시켰다는 게 삼성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공기윤활시스템이란 선체 바닥 면에 공기를 분사해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함으로써 선박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켜 연비를 향상시키는 ESD(Energy Saving Device, 에너지 절감장치)의 일종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스위스 해운사 MSC로부터 수주한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세계 최초로 공기윤활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해 선박 마찰저항 저감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료 절감이 어렵다는 컨테이너선에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 바 있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경제 및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가스선,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발주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NG선은 발전분야 수요와 선박용 연료 사용 증가로 올해 37척을 포함, 향후 5년 간 총 194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경쟁사 대비 여유 있는 독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이 가진 LNG선 분야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31척, 33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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