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인상 여파로 크게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별도기준)이 824억원으로 전년 2분기 대비 49% 급감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27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규모가 650억원 가량 늘어났다.
매출액은 3조13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보다 5.7% 증가했다.
항공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 등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인상 여파가 수익 악화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평균 60달러 중반대를 형성했다. 지난해 동기에는 평균 50달러를 오르내렸다.
여객부문에서는 주변 국가와의 관계 개선,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로, 중국노선 25%, 일본노선 10%, 동남아노선 6%, 구주노선 6%, 미주노선 1%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RPK·유상여객킬로미터)이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수송객 수도 5% 증가했다.
화물부문에서는 일본과 중국노선에서 각각 13%, 3%씩 수송실적(FTK·화물톤킬로미터)이 증가했으나, 다른 노선에서는 다소 감소했다. 전체 수송톤도 2% 감소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운임(Yield)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상반기 영업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대한항공이 거둔 상반기 영업이익은 25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2% 뒷걸음질 쳤다.
순이익은 3530억원 흑자에서 252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6조311억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6.5%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수익성 개선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여객부문은 여객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신규시장 개발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부문은 네트워크 다변화에 주력하고, 신기재 중심의 운영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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